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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6 CDSpace 이야기(4) - 심돌
  2. 2009/01/21 시디스페이스 CDSpace 이야기(3) - 심돌

CDSpace 이야기(4)

1999년 그 해는 따뜻했습니다.
그간 늘어만갔던 부채들이 몇 개월만에 상환되었고,직원도 몇 명 더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이 되면서 CDSpace 판매량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개발팀은 CDSpace 2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나은 방식을 찾아서 밤낮없이 자료 찾고 심사숙고했습니다.
그리하여 드라이버 방식을 CDSpace 1버전과는 다르게 바꾸기로 결론 내리고 스카시미니포트 드라이버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카피 프로텍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또 성공할 줄은 우리도 몰랐습니다.
개발이 완료되어가던 무렵 디아블로2라는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렵게 디아블로2 베타버전을 구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처음엔 카피 프로텍션 때문에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밤을 세워 연구하기 시작했고 1~2주만에 이미지 생성하여 CDSpace 2 에서 실행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스카시미니포트 드라이버 방식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예상을하고 진행한 일이긴 하지만 때마침 디아블로2에서 적용이될 줄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요.
버추얼시디나 버추얼드라이버에서 디아블로 실행여부를 테스트해보니 되지않더군요.우리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우리 CDSpace가 외산 가상시디 유틸리티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외국제품이 우리를 따라올려면 3개월에서 6개월정도는 걸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간
내에 우리 CDSpacePC방 시장점유율을 확실히 확보하자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CDSpace 2.0버전 출시와 함께 PC방 사이트 라이센스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PC방의 PC 보유대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 라이센스방식의 판매로 PC방을 공략하였습니다. 디아블로 2의 인기가 처음부터 뜨겁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PC방들이 구매 수량을 늘려가는 바람에 디아블로2 가 돌아가는 CDSpace 2.0의 인기도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물론 일반 네티즌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정도였지요.그러나 개인판매는 그 당시 지금보다 훨씬 더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별로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PC방만이 우리 CDSpace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아블로2 게임 CD를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을 염려가 없으려면 가상 시디 이미지로 보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외산 가상시디업체들이 디아블로 2를 지원하는 버전 출시가 계속 늦어졌습니다.우리에게 고마운 일이었지요.
늦어도 6개월 이내에는 그들도 버전업이 완료될 걸로 보았는데 거의 1년간이나 우리가 독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이지요

하지만 2000년도 매출은 크지 않았습니다. 워밍업시간이 좀 길었다고나 할까요!

2001년이되면서야 디아블로2PC방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CDSpace 판매량도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5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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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1:46 2009/03/26 11:46
PC방협회와의 공동구매가 시작되었습니다
PC방협회 김모사무국장이 잔머리(?)를 돌려서 우리 CDSpace 공동구매가를 카피당 만원으로 네고해 놓고 버추얼시디와 버추얼드라이브 총판들을 불러 협박(?)한 덕분에 그들도 어쩔수 없이 카피당 일만이천원으로 가격을 깎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시디스페이스가 출시되기전에 공동구매가가 3 ~ 4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으로 내린 가격이지요. 저는 이 장면에서 감격을 느낍니다
국산 가상시디가 없을때는 비싸게 팔던 외국 제품들이 우리 시디스페이스 때문에 가격을 내리고 만 것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국내 PC방의 발전에 우리 CDSpace가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PC방협회가 비록 가상시디 3개 제품의 공동구매를 동시에 실시하였지만 저희들로서는 그것도 감지덕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가격이 제일 저렴하고 국산이니까 선전할 수 있을꺼라고 기대하면서 공동구매 주문을 기다린 결과 첫 날에 700여 카피의 주문을 받았습니다
노란 에어봉투에 플라스틱 시디케이스 및 시디 한장 그리고 제품사용권인증서 한장을 넣어 부지런히 포장을 하고 그 다음날 우체국에가서 배송을 하였습니다
매일매일이 정신없이 바빴습니다.매일 몇백개씩의 주문이 들어오니 신명이 절로 났습니다
아침마다 노란 에어봉투를 한 상자씩 들고가니 우체국 직원이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약 2개월정도 계속되는 공동구매는 마침 PC방을 규제하는 '음반비디오게시물에 관한 법률' 시행과 맞물려 정신없이 팔려 나갔습니다
그당시 우리 회사 직원이 저까지 3명이었습니다. 개발자는 매일 밤을 하얀눈으로 지세우고 아침에는 퇴근하는 터라 둘이서 포장하고 라이센스 인쇄하고 에어봉투에 주소 적고 우체국에 가서 배송하고 정말 신나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생겨나는 심각한 오류 소식에 개발자는 잠을 잘 수 없었고 그놈의 심각한 오류가 우리 사무실에서는 재현되지 않으니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개발자 한명이 출장을 갈 수도 없고 PC방은 영업 못한다고 아우성이고 할 수없이 오류난 PC를 PC방에 사용료주고 택배로 빌려왔습니다
그리고는 밤세워 버그를 잡았습니다. 그래도 잘 안잡힐때는 돈 모두 돌려주었습니다
문제해결하여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하고 고객들의 마음을 달랬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격려하여 주었습니다
지금은 전남대에 근무하시는 박선생님 그리고 PC방협회 간부님들 그리고 PC방 사장님들 모두들 잊을 수 없는 은인들입니다. (제4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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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1 01:45 2009/01/21 0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