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Space 이야기(4)

1999년 그 해는 따뜻했습니다.
그간 늘어만갔던 부채들이 몇 개월만에 상환되었고,직원도 몇 명 더 채용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이 되면서 CDSpace 판매량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개발팀은 CDSpace 2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좀 더 나은 방식을 찾아서 밤낮없이 자료 찾고 심사숙고했습니다.
그리하여 드라이버 방식을 CDSpace 1버전과는 다르게 바꾸기로 결론 내리고 스카시미니포트 드라이버 방식으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카피 프로텍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또 성공할 줄은 우리도 몰랐습니다.
개발이 완료되어가던 무렵 디아블로2라는 제품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렵게 디아블로2 베타버전을 구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처음엔 카피 프로텍션 때문에 잘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밤을 세워 연구하기 시작했고 1~2주만에 이미지 생성하여 CDSpace 2 에서 실행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스카시미니포트 드라이버 방식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예상을하고 진행한 일이긴 하지만 때마침 디아블로2에서 적용이될 줄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요.
버추얼시디나 버추얼드라이버에서 디아블로 실행여부를 테스트해보니 되지않더군요.우리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드디어 우리 CDSpace가 외산 가상시디 유틸리티를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외국제품이 우리를 따라올려면 3개월에서 6개월정도는 걸릴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기간
내에 우리 CDSpacePC방 시장점유율을 확실히 확보하자고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CDSpace 2.0버전 출시와 함께 PC방 사이트 라이센스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PC방의 PC 보유대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 라이센스방식의 판매로 PC방을 공략하였습니다. 디아블로 2의 인기가 처음부터 뜨겁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PC방들이 구매 수량을 늘려가는 바람에 디아블로2 가 돌아가는 CDSpace 2.0의 인기도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물론 일반 네티즌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정도였지요.그러나 개인판매는 그 당시 지금보다 훨씬 더 저작권 개념이 없던 시절이라 별로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오직 PC방만이 우리 CDSpace를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디아블로2 게임 CD를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을 염려가 없으려면 가상 시디 이미지로 보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외산 가상시디업체들이 디아블로 2를 지원하는 버전 출시가 계속 늦어졌습니다.우리에게 고마운 일이었지요.
늦어도 6개월 이내에는 그들도 버전업이 완료될 걸로 보았는데 거의 1년간이나 우리가 독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이지요

하지만 2000년도 매출은 크지 않았습니다. 워밍업시간이 좀 길었다고나 할까요!

2001년이되면서야 디아블로2PC방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 CDSpace 판매량도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5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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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6 11:46 2009/03/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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